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500일의 썸머 (문단 편집) === 썸머는 어장관리를 하는 것인가? === 영화 건축학개론이 극장에서 나온 커플들의 커플 브레이커 역할을 했던 것처럼 500일의 썸머 역시 영화를 본 사람마다 인물에 대한 반응이 다르다. 특히 썸머에 대해서 얘가 어장관리인가에 대한 논란은 시간 때우기 좋은 말싸움 주제인가보다. 일부는 이를 세상의 모든 남녀간의 시각차로 해석하려고 하지만, 그냥 다른 가치관을 가진 톰과 썸머의 입장이라고 생각하자. 톰의 입장에서 본 썸머 - 좋아한다는 톰의 (간접)고백에 썸머는 '친구로서?'라는 말로 선을 긋는다. 여기서 끝났어야 하는데, 이미 톰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 얼쩡거리며 여지를 준다. 예를 들어 회사 복사실에서 만난 썸머와 톰. 하라는 복사는 안하고 갑자기 톰에게 돌진해 키스를 한다. - 그 이후 톰네 집에 놀러가기도 하고 갑자기 이케아 데이트를 하면서 신혼부부 놀이를 하지 않나. - 사귀는 사이의 성인 남녀가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다양한 공간에서 즐기면서 '친구'라고 부를 수 없는 관계가 된다. - 하지만 썸머는 끝까지 톰을 '남자친구'라고 인정하지 않는다. - 그들 관계 역시 '사귀는 사이'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썸머가 평생 아무도 만나지 않으면서 살아온 것도 아니다. 3명 이상의 전 남(+ 여)친들이 있었음. - 우리 지금 뭐하는 거냐는 톰의 질문에도 좋은게 좋은거지라며 애교로 무마함. - 다 헤어지고 끝난 줄 알았는데, 회사 동료의 결혼식까지 가서 사랑스런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춤을 춤. - 하지만 자신이 약혼한 사실은 네버 먼저 알려주지 않음. - 톰이 좋아한다는 뒷 동산 벤치에 까지 굳이 찾아가서 톰을 기다리고 있음. - 심지어 이미 결혼한 후임. 유부녀가 되고나서도 톰 옆자리에 와서 사랑은 있다며 살며시 손을 잡음. 썸머의 입장에서 본 톰 - 썸머는 자신이 사랑을 믿지 않는다고 말해도 자기가 사랑을 믿게 만들어줄 사람을 찾고 있음. - 톰이 좋아한다는 사실을 장난처럼 흘려듣지 않고, 친구로서?라고 두번이나 재차 확인을 하면서 자신에 대한 감정을 확인한 것임. - 몇 번이고 링고 스타를 좋아한다고 말했지만 톰은 비웃음으로 응대할 뿐 그녀를 이해하려고 한 적이 없어서 썸머는 톰의 감정에 확신을 할 수 없었음. - 이케아 데이트를 가서도 톰의 역할극에 맞장구를 쳐주다가 '사실 난 진지하게 생각해서 이러는거 아니야'라고 말을 함. - 그래도 괜찮아?라고 묻자 톰은 그렇다고 대답함. (톰이 그렇다고 말했기 때문에 썸머는 사실 실망함) - 톰이 바에서 맞고 온 날에도 '우린 친구사이잖아'라고 얘기 함. (왜냐하면 톰은 썸머를 지키기 위해 집적대는 남자에게 주먹을 날린 것이 아니라 그 남자가 톰에 대해 비난을 했을 때 주먹을 날린 것이기 때문에 썸머는 톰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하지 않음.) - 헤어진 후 톰이 보낸 메일에 '우리가 친구가 될 준비가 되었다는 뜻이길 바랄게'라고 확실하게 말함. (다시 한 번 톰한테 상처받기 싫지만 톰을 여전히 사랑하기 때문에 친구라는 명분 하에 다가간 것임. 아마 이것이 썸머가 톰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자신을 확신하게 만들어달라는) * 그래서 썸머는 어장관리인가? 어장관리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지만 일단 나무위키 [[어장관리(연애)|어장관리]] 항목에 작성된 예시를 기준으로 한다. 해당 항목의 예시에 따르면 어장관리는 관리자의 능동적이고 주기적인 떡밥 투척이 있어야 하며, 물고기에게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해야 한다. 썸머는 이 프레임에 넣기엔 애매한데 떡밥을 던진 후 밀어내기를 시전하지 않고, 역으로 선을 먼저 긋고 떡밥을 던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난 누군가의 여자친구가 되고 싶지 않아.' + '친구하고 싶다.'로 쉴드를 친 후 친구와 키스 및 섹스하기의 역순서이다. 물론 이후에도 '친구'라고 열심히 선을 그어준다. 물론 '난 누군가의 무엇이 되고 싶지 않아'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어려움이 있다. 다음 그림을 참고하자. [[http://cdn.gamemeca.com/gmdata/0000/600/224/%EC%A7%80%EA%B8%88%EC%9D%80%EB%88%84%EA%B5%AC%EC%99%80%EB%8F%84%EC%82%AC%EA%B7%88%EC%88%98%EC%97%86%EC%96%B4.jpg| 지금은 누구와도 사귀고 싶지 않아.]] * 톰이 썸머에게 어장을 강제 선물해준 것 아닌가? 시작은 썸머의 키스일지 모르지만, 그 이후의 책임은 모두 자발적 물고기인 톰에게 있다고 볼 수 있다. 썸머는 한번도 톰을 남자친구로 인정해 준 적이 없다. 그렇다고 이 어장관계를 이용해서 톰이 하기 싫을 만한 일을 시킨적도 없다. 오히려 톰이야 말로 썸머와 정의할 수 없는 관계 속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사실 썸머는 톰에게 사랑한다고 말한적도 없다. 그저 'I like you'와 'I'm happy'정도의 선호에 가까운 표현을 썼을 뿐. 하지만 톰은 썸머가 속 얘기를 자신에게만 지구상에서 처음으로 유일하게 털어놓았다는 사실에 흠뻑 취해서 썸머에게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었을 뿐이다. 이후 썸머의 헤어짐 통보에도 쿨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썸머를 잊거나 보내주는게 아니라 '되찾겠다'고 무서운 집념을 보인다. 이미 둘 관계에서 썸머의 감정 따윈 중요치 않다. 자신이 얼마나 썸머를 사랑하는지 그게 중요할 뿐. * 다만 어찌됐든 썸머가 톰의 이런 감정을 알고도 이용했다고 볼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다. 썸머가 키스를 하는 것은 분명 여지를 주는 표현이고, 정말 친구로 남고 싶었다면 하지 않을 행동이다. 썸머는 자신의 행위의 사회적 의미를 알았을 것이다. 연인들의 행동을 모사하면서 상대가 그런 기분을 느낄 줄 몰랐다고 하는 것은 굉장한 판단력 부재다. 이 영화가 애초에 "대충 보면 어장녀에게 당한 남자 이야기 같지만, 잘 보면 외로운 여자와 이기적인 사랑을 한 남자 이야기"로 보이길 노리고 있지만, 썸머의 행동도 다시 돌아봐도 분명 평범하지 않고 이상한 부분이 있다. 톰을 남자친구로 인정받지 못하는 어정쩡한 상태로 두었기 때문에 톰의 행동 역시 적극적으로 나서질 못하고 다른 남자가 썸머에게 찝쩍댈 때 나서지 못 한 식으로 여지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 이렇게 해석할 여지도 있다. 썸머는 톰을 사랑하지만 관계에 대한 불안감으로 그가 자신의 연애관에 굴복하게 했고, 톰은 겉으로는 그녀의 방식을 따르면서도 내적으로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했던 것.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